[사설] 송두율 사건 색깔론 확대 안된다
수정 2003-10-06 00:00
입력 2003-10-06 00:00
그러나 여기서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송 교수의 입국 과정이 석연치 않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색깔론을 씌울 만한 근거는 말 그대로 아무 것도 없다.송 교수의 언행이 오락가락하면서 빚어낸 착시현상일 수도 있다.그의 의혹에 대한 얼버무리기식 해명이 의심을 부풀렸을 수도 있다.사회의 주목을 받을 만한 공인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개연성으로 단정적인 주장을 해서는 안된다.국민 분란을 조장해 사회 발전 역량을헛되게 소진케 해온 색깔론이라면 더더욱 함부로 입에 담아선 안된다.
송 교수의 엇갈린 발언에 대한 진실은 확인되어야 한다.송 교수 입국 과정의 의혹들도 어떤 형태로든 꼭 규명되어야 한다.당사자의 자발적인 해명이 상식적 납득 수준에 못미친다면 검찰 조사로 검증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만하다.정치권도 더 이상 색깔론을 들먹여선 안된다.정치적 고비를 맞을 때마다 상대에 색깔론을 덮어 씌워 상대를 굴복시키려던 악습을 버려야 한다.송 교수 사건에 문제가 있다면 관련자의 책임을 물으면 될 일이 아닌가.일방적으로 이념적 화해를 강요해서도 안되지만 색깔론을 휘두르려는 발상은 더더욱 용납될 수 없을 것이다.
2003-10-0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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