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총재 ‘A’… 그린스펀은 ‘D’/美 글로벌 파이낸스 세계중앙은행 총재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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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10-04 00:00
입력 2003-10-04 00:00
미국의 금융 전문지 ‘글로벌 파이낸스’의 세계 중앙은행 총재 평가에서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A등급을,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D등급을 받았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최근 발간된 글로벌 파이낸스 10월호(2003년도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평가 결과)는 박 총재에 대한 평점을 A등급으로 매겨 지난해의 B등급보다 한 단계 높였다.

30개국 중앙은행 총재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파이낸스의 평가는 통화정책의 적정성,자율성,투명성,물가 목표의 이행,적정 수준의 금리 유지,외환시장 개입의 유효성 등 6개 분야를 평가해 종합점수를 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글로벌 파이낸스는 “박 총재는 금리 하락 없이도 한국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확신 아래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상당 기간 금리를 조정하지 않고 기다려 왔으며,사스(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와 북핵 사태 등 외부 충격에 직면해 금리를 인하했다.”고 A등급을 매긴 이유를 설명했다.

박 총재 외에 노르웨이,폴란드,호주,인도,말레이시아,필리핀,태국 중앙은행의 총재들이 A등급을 받았다.

이 잡지는 앨런 그린스펀 의장은 미국 주식시장의 거품을 조장했다는 점을 들어 D등급을 매겼다.빔 두이젠베르크 유럽중앙은행 총재의 평점도 D등급이었다.그린스펀 의장과 두이젠베르크 총재의 지난해 평점은 각각 C등급이었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과 일본은행 후쿠이 도시히코 총재는 각각 B등급을 받았다.



글로벌 파이낸스는 1987년 창간된 금융 전문지로,전세계 160개국에 28만 5000명의 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2003-10-0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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