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송두율 진실’ 검찰이 가려라
수정 2003-10-04 00:00
입력 2003-10-04 00:00
하지만 송 교수는 나흘에 걸친 국정원 조사에서 주요 혐의 사실에 대해 부인으로 일관하다가 증거를 들이밀자 마지못해 시인했는가 하면,수십번 읽은 끝에 조서에 날인했다고 한다.이 때문에 우리는 송 교수의 기자회견 내용이 국민들을 납득시키는 데 매우 미흡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송 교수가 기자회견 말미에 사죄와 처벌 감수를 공언했음에도 별다른 공감을 얻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따라서 우리는 국정원이 밝힌범죄사실과 송 교수의 항변과의 차이점에 대해 검찰이 명백하게 시시비비를 가려줄 것을 당부한다.특히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활동했는지에 대해 철저한 규명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송 교수의 처리 방향과 관련,“지금까지 관계기관이 적절하게 처리하고 있고,잘 처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 문제를 너무 정치적 공방거리로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검찰도 어제 송 교수를 소환하면서 원점에서 재수사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검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순서라고 본다.정치적,이념적 공세는 자제돼야 한다는 뜻이다.송 교수도 모호한 발언으로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려 해선 안 된다.고통스러울지라도 진실을 털어놓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송 교수로 인해 해외 민주화운동이 훼손되지 않길 바란다.
2003-10-0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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