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나라당 소장파들의 ‘安風’ 사과
수정 2003-10-01 00:00
입력 2003-10-01 00:00
안풍 자금에 대한 진실규명을 외면하는 것은 정치권 모두가 공멸하는 길이다.돈을 움직였거나 사용한 당사자들이 엄연히 살아있고 안기부의 계좌가 있을 것인데 의혹만 부풀리는 것은 국민들의 눈을 속이자는 것 외에 무슨 의도가 있겠는가.우리는 안풍 자금의 출처와 용도를 밝히고 당사자였던 한나라당이 사과하라고 촉구했었다.그런데도 한나라당 지도부는 사과는커녕 의혹만 부풀리고 있다.한나라당이 책임질 일도 없고 구린 데도 없다면 국정조사를 하자는 통합신당의 요구에 굳이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는 이유는 납득하기 힘들다.
마침 남경필 권오을 심재철 정병국 의원 등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 11명이 안풍사건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당도 먼저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설사 소장파 의원들의 요구가 아니더라도 한나라당이 먼저 사과하고 의혹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진실규명에 협조하는 것이 당연한 순서다.소장파 의원들의 목소리는 의혹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생각을 대변한 것이라는 점을 한나라당 지도부나 안풍 당사자들은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2003-10-01 1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