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환율 급락 총력대응 나서라
수정 2003-09-24 00:00
입력 2003-09-24 00:00
무역흑자 기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올 들어 주식시장에 외국인 투자자금이 몰리면서 통화 절상 압력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하지만 불과 3개월만에 1달러당 1190원대에서 1150원대로 떨어지는 등 지나치게 가파른 하락세는 문제가 아닐 수 없다.기업들로서는 외부 환경 변화에 미처 대응할 틈도 없이 최악의 경우 흑자 도산하는 경우까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때 경험했듯이 환 차익을 노린 국제 투기자금도 몰려들 수 있는 것이다.
외환당국은 환율 변동이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환율 방어에 나설 뜻을 천명하고 있다.통화 절상 추세는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우리 경제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통화 절상 속도를 조절하는 것은 당연한 대응이다.특히 환투기 세력에 대해서는 선제적인 제어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본다.기업들도 선물환거래 등을 통해 환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한편,고부가가치 구조로의 전환을 통해 외부 적응력을 키워야 할 것이다.
2003-09-2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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