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 똑같이 0.4% 은행들 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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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09-16 00:00
입력 2003-09-16 00:00
은행권이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에 대한 취급수수료율을 신설하면서 요율을 모두 똑같이 책정,담합을 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특히 시장 지배력이 강한 은행이 앞장서서 수수료 신설과 요율 결정 등 ‘총대’를 메면 다른 은행들이 슬그머니 뒤따라가는 현상이 이번에도 재연됐다는 지적이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용카드업을 하고 있는 은행들은 지난달부터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새로 만들면서 요율을 0.4%로 통일했다.

신용카드사들이 회사 사정에 따라 0.3∼0.6%의 다양한 요율(표 참조)을 적용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하나은행이 15일 0.4%의 취급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했고,제일은행과 기업은행은 각각 오는 22일과 다음달 1일부터 0.4%의 취급수수료를 부과할 예정이다.앞서 지난달 조흥은행과 한미은행이 0.4% 취급수수료를 매겼으며 국민은행도 이달 1일부터 같은 폭의 취급수수료를 물리고 있다.

취급수수료는 현금서비스를 받을 때 이자(연리 20%대 초반)와 별도로 부담하게 되는 일종의 ‘선(先)이자’다.0.4%의 취급수수료는 연간으로 계산할 때3%포인트의 추가 이자부담과 맞먹는다.

금융권은 취급수수료 신설에 대한 따가운 여론을 의식해 은행들이 독자적으로 요율 책정을 하지 않고 행동통일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드부문의 수익성 악화를 만회하기 위해 대형은행 주도로 새로운 이자부담을 신설한 것도 문제지만,은행마다 자금 조달금리가 다른데도 일제히 같은 폭의 수수료율을 결정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2003-09-1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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