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어머니의 한가위
기자
수정 2003-09-10 00:00
입력 2003-09-10 00:00
며느리에 사위까지 본 지금도 마찬가지다.결국은 따라나설 양이면서 퇴직한 아버지께서 갖은 비위를 맞춰야 못이기는 척 산소길을 따라나선다.그러면서 나를 보고는 늘 “나는 니 애비 고향에 묻지말고 화장해라.”라며 웃으신다.아마 모르긴 해도 올해도 별반 다른 그림이 그려지지 않으리라.
고향은 ‘어머니 품속’ 같아 한나절 거리도 지루한 줄 모르는 데,우리네 어머니들에게 남편의 고향은 다른 느낌으로 다가서는 것일까.하긴 연분홍 치마가 곱던 처녀시절의 친정이 더 아련하시겠지.올핸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 산소에도 한번 들르자고 해야겠다.
양승현 논설위원
2003-09-10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