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 물리는 ‘복수혈전’/이軍, 하마스 야신 은신처 폭격
수정 2003-09-08 00:00
입력 2003-09-08 00:00
이스라엘군은 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최대 저항운동 단체인 하마스의 창설자를 겨냥한 암살 기도에 나섰다.전투기와 헬리콥터를 동원한 이스라엘군은 이날 하마스의 정신적 지도자 셰이크 아흐메드 야신(사진)이 머물고 있던 가자시티의 한 아파트 건물에 폭격을 가했다.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야신을 공격 목표로 삼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야신은 등쪽에 가벼운 부상을 입는 데 그쳤지만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이스라엘 국민들이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보복 공격을 천명했다.하마스 지도부도 ‘무자비한 전쟁’에 대한 응징으로 샤론 총리를 살해하겠다며 경고했다.
지난주 하마스에 대한 전면전을 선포했던 이스라엘은 이번 공습이 야신 암살작전의 일환이었다고 확인하며 하마스를 완전히 해체시키기 위한 신호탄임을 시사했다.또 한편으로는 하마스의 보복 공격에 대비해경계령을 내리고 주요 도시에 경찰과 보안요원들을 배치하는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2003-09-08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