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촌 불법홍보물 ‘몸살’/신림동 “현수막·벽보 철거해달라” 민원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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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09-08 00:00
입력 2003-09-08 00:00
서울 신림동 ‘고시촌’이 불법 현수막과 벽보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시학원·식당 등은 고시생을 끌기 위해 현수막과 벽보를 거리에 나붙이고 있고 주민들은 철거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험생 김모(31)씨는 7일 “신림동에 거주하는 수험생 수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이들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업체 수는 크게 늘면서 업체간 경쟁은 치열해졌다.”면서 “경쟁만큼 현수막 숫자도 늘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한 주민은 “자신의 업체만 홍보하면 된다는 얌체 상혼 때문에 주민들의 편익은 뒷전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 학원 관계자는 “수험생들의 관심을 사로잡기 위한 홍보수단으로 비용이 싼 현수막과 벽보 등을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벽보가 급증하면서 무분별한 홍보물을 막아 달라는 주민들의 민원도 늘어 관악구청이 결국 단속에 나섰다.

관악구청 관계자는 “고시촌 주변 불법 현수막과 벽보 등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면서 “특히 이같은 불법 옥외 광고물에 대해 최고 300만원까지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청은 그동안 건물 외벽에 설치하는 불법 현수막과 벽보를 민원 접수분만 철거했으나 이번에는 대대적인 정비에 나섰다.

관계자는 “고시촌 인근에서는 하루에도 3∼4건씩 불법 광고물을 철거해 달라는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면서 “쾌적한 환경 조성 등을 위해 불법 설치물에 대한 단속을 강화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이처럼 불법 옥외 광고물에 대한 단속과 처벌이 강화되면서 마땅한 대체 홍보수단을 찾지 못한 대부분의 지역 상인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학원 관계자는 “단속이 강화돼 마땅한 대체 홍보수단을 찾아야 하지만,이마저도 쉽지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2003-09-0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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