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차 “맑은뒤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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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09-03 00:00
입력 2003-09-03 00:00
GM대우차가 호조다.

2일 예고됐던 파업이 없던 일이 됐고,판매 실적도 그런대로 괜찮다.그러나 앞으로가 문제다.장기적인 청사진이 불투명하다.GM 대우차 노사 협상은 극적으로 타결됐다.‘게릴라 파업’을 하루 앞두고 한발짝씩 양보한 결과다.

8월 수출에선 국내 2위로 올라섰다.3만 5340대를 팔아 기아차를 추월했다.지난해 같은 달보다 447.4 % 늘어난 수치다.지난달 자동차 업계의 판매실적은 저조했다.GM대우만 유일하게 ‘선방(善防)’한 셈이다.

이제 GM대우의 대우인천자동차(옛 대우차 부평공장) 인수협상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하지만 걸림돌이 너무 많다.GM측이 인수하려면 먼저 4개 조건이 해결되어야 한다.생산성,품질,노사 평화 등 셋만 해도 쉽지 않은 항목들이다.2교대 근무를 6개월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조항도 포함돼 있다.부평1공장은 지난달 18일 2교대에 들어갔다.하지만 부평2공장의 2교대 재개는 유동적이다.전반적인 내수부진은 2교대 재개에 걸림돌이다.인수 협상 시기를 예측하기 어려운 이유다.

GM대우 관계자는“현재로서 인수문제를 논의하는 시점이 내년이 될 지,2년 뒤가 될 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GM측은 지난해 10월 4억달러를 내고 대우차 지분 66%를 얻었다.나머지 인수비용은 ‘현찰’없이 해결했다.고작 4억달러를 미국에서 가져다가 대우차를 꿀꺽 삼킨 셈이다.그보다 2년 전 미국 포드사가 70억달러를 제시했던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이후 GM측의 신규 투자는 충분치 않다.3개 모델을 개발중이지만 올해 개발비는 5000억원 정도다.이것도 일부는 시설 보완비용으로 나간다.마티즈 후속의 새 모델인 M200은 내년 하반기에나 나온다는 설명이다.이마저 인수 전부터 개발에 들어간 모델이다.대형 승용차나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새 모델은 2005년 이후에나 나올 예정이다.현재로선 기존 모델을 업그레이드하는 정도에 머무르는 형편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2003-09-03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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