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품까지 내건 온라인 국정신문
수정 2003-09-03 00:00
입력 2003-09-03 00:00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인터넷 시대에 정부가 국정의 홍보수단을 확대하고,여기에 많은 국민들이 참여토록 유도하는 일을 마냥 나무랄 수만은 없다고 본다.또 정부가 그동안 일부언론의 왜곡보도로 고통을 당하고,국정을 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도 잘 안다.언론과 국회의 끈질긴 비판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신문 운용에 들어간 데서도 그 정도는 감지된다.
그렇더라도 인터넷 신문에 반대한 신문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 트집잡힐 일을 자초한 무감각은 이해가 안 된다.설사 비판을 미리 예상해 이를 홍보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의도을 가졌다 하더라도 경품행사는 적절하지 않다.가뜩이나 각 부처의 홈페이지와 중복된 기능으로 예산낭비라는 비판에 직면해 있는 터에 인터넷 업체의 장삿속 같은 경품을 내걸 일인가.
아울러 각 신문의 보도내용과 사설·칼럼에 대한 정부측의 반론과 비교분석 및 평가 코너도 언론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본다.물론 신문들이 더욱 정확하고 균형있는 보도를 위해 노력하도록 하는 순기능의 측면도 무시할 수는 없다.그러나 신문들과 ‘전투적 관계’를 확대시킬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점에 유의해 운용의 묘를 살렸으면 한다.
2003-09-0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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