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기부문화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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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08-28 00:00
입력 2003-08-28 00:00
연말연시에만 몰렸던 기부금이 연중 골고루 걷히고 있다.

27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연말연시 모금집중도’가 지난 99년 80%에서 올해는 58%로 낮아졌다.

모금집중도는 전년 12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두달간 걷힌 돈이 연간 총모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다.

2000년은 67%,2001,2002년은 각각 61%로,해마다 연말연시에만 기부금이 몰리는 현상이 눈에 띄게 줄었다.이는 기업보다 개인기부가 늘면서 생활속에서 기부문화가 정착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한편 올들어 1∼7월까지는 모두 700억원의 불우이웃돕기 성금이 걷혔다.지난해 같은 기간의 499억원에 비해 대폭 늘어난 액수다.

올 상반기에 모금한 700억원에다 연말까지 조성될 연합 로또기금 520억원과 연말 불우이웃돕기성금 등을 합하면 사상 처음으로 2000억원대의 모금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모금을 제외한 연중 최고 기부자는 ㈜이랜드로 의류를 포함한 물품 및 현금으로 35억 3400만원을 내놨다.

이어 한국마사회(9억 500만원),KT&G(3억 6500만원),씨티은행(2억 1500만원) 등의 순이었다.개인으로는 로또복권 당첨자 5명이 10억 6200만원을 기부금으로 내놨다.

모금회 황후영 자원개발팀장은 “기업 모금이 줄어드는 대신 개인 모금이 늘어나는 등 풀뿌리 기부문화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2003-08-2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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