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백신 유료화 움직임/하우리 “무료배포 중단” 안철수硏등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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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08-21 00:00
입력 2003-08-21 00:00
바이러스로 인한 인터넷 대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내 유명 백신업체가 웜(worm)등 컴퓨터 바이러스 전용백신의 무료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해 파장이 일고 있다.

백신업체 하우리측은 최근 “전용백신 무료배포는 백신시장을 축소하고 사용자의 정품 사용의지를 약화시키는 등 부작용이 크다.”면서 “‘백신은 무료’라는 인식을 바꾸고 업계의 발전을 위해 무료백신 배포 중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하우리측은 “인터넷에서 대형 보안사고가 날 때마다 정부가 사고조사와 분석,전용백신 제작과 배포 등을 민간업체에 전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하우리는 다음달부터 전담팀을 구성,유료화 준비작업을 시작한다.

국내 백신업체 가운데 자체 엔진을 개발해 백신을 생산하고 있는 회사는 하우리와 안철수 바이러스 연구소,에브리존 등 3곳 뿐인 데다 실제 바이러스 대란 때마다 정부가 민간업체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유료화’ 선언은 적잖은 파문을 일으킬 전망이다.

하지만 다른 2개 업체는 ‘아직 유료화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안철수바이러스연구소측은 “공익을 생각한다면 무료백신 공급을 단기간에 중단하기는 어렵지 않느냐.”고 반문했다.에브리존 홍승균 이사도 “심정적으로는 하우리의 결정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현재로서는 유료화 계획이 없다.”면서 “아직까지는 무료백신을 제공해 네티즌을 도와주는 것이 마케팅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보통신부 정보통신기반보호대응팀 관계자는 “회사가 업계의 상황을 고려해 결정한 사항이라면 정부가 무료로 전용백신을 공급하라고 강제할순 없지 않느냐.”면서 “기업이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2003-08-2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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