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수거물 시설 유치는 부안발전 기회”핵폐기장 위도 유치운동 최택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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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08-16 00:00
입력 2003-08-16 00:00
“상당수의 부안군민들이 지역발전을 위해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유치를 찬성하고 있다고 확신합니다.다만 반대파들 때문에 말을 못하고 있을뿐 입니다.”

전북 부안읍에서 자동차 정비공업사를 운영하는 최택렬(사진·40)씨.

그는 한달 넘게 계속되는 핵폐기장 백지화 시위에도 불구하고 위도면 밖 뭍에서 ‘원전시설 위도 유치’에 찬성하는 목소리를 내는 몇안되는 사람 가운데 한명이다.공장 일은 뒷전으로 제쳐놓고 유치운동에 매달리고 있다.

부안군 양성자가속기 유치위원회 부위원장이고,위도발전협의회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최씨는 부안읍과 위도를 오가며 분위기 전환을 위해 발로 뛰고 있다.원전시설 유치를 희망한 위도 주민들이 보상금 시비로 반발하자 이들을 설득하기 위해 주민등록까지 위도로 옮겼다.

연간 자체 수입이 100억원도 못되는 부안군에 수조원의 천문학적인 사업비가 투자되는 일은 부안발전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고 굳게 믿는다. 외롭게 그러나 소신껏 홀로 뛰고 있는 그는 “반핵단체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당연히 반대 입장에 서야 하지만 안전성이 확인된다면 지역발전을 위해 원전시설이 반드시 유치돼야 한다.” 며 “전문가 초청 찬·반 공청회 등이 자유롭게 보장되도록 정부가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언론도 반대측의 주장만을 대변한다고 불만을 표시한다.



최씨는 “‘보상금 때문에 위도로 전입했다’,‘한국수력원자력㈜에 친척이 있어 사주를 받는다’는 오해를 받고 있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부안 임송학기자 shlim@
2003-08-1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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