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관료 사표 싸고 의문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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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07-30 00:00
입력 2003-07-30 00:00
‘과학기술부에 무슨 일이 있었나?’

과학기술부 문유현 과학기술정책실장의 갑작스런 사표(7월29일자 5면 보도) 배경에 과천청사 공무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원자력정책과장,과학기술협력국장,청와대 과학기술비서관 등을 지낸, 그야말로 ‘잘 나가는’ 관료였기에 더욱 그렇다.

청와대·장관과의 갈등설에다 고시출신 공무원과의 관계가 작용했다는 등의 관측이 난무한다.문 실장은 29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앞으로 무엇을 할지 계획이 없다.”며 사표제출의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 함구하고 있어 궁금증은 더욱 크다.

사표 배경에는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과의 갈등설도 있었으나 사실무근으로 확인됐다.문 실장은 한때 정보과학기술보좌관 산하 과학기술자문회의 사무처로 자리를 옮길 생각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과학기술보좌관과 조금이라도 불편했다면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일이다.문 실장도 “정보과학기술보좌관과 갈등은 없었다.”고 말했다.과기부 내에서는 장관과의 갈등설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박호군 장관이 최근 “일을 맡긴 지 3개월이 됐는데 아직도 보고서가 없다.도대체 그동안 뭘 했느냐.”고 문 실장을 강하게 질책했다고 한다.문 실장은 기획력과 꼼꼼한 업무처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에 무능보다는 성격차이 탓이 큰 것 같다.

문 실장은 “장관과의 갈등은 없었고 성품 탓인 것 같다.”고 말했다.과천청사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사무관 특채 출신인 문 실장과 고시출신 공무원들간의 갈등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2003-07-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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