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에게/ 끝내 연락않는 아이 부모 이해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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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07-28 00:00
입력 2003-07-28 00:00
-‘철도원 살신성인’기사(대한매일 7월26일자 1면)를 읽고

무엇보다 철도공무원 김행균씨의 빠른 쾌유를 바란다.김씨의 용기있는 행동이 한 아이의 생명을 살렸다는 기사를 읽고 솔직히 만감이 교차했다.두 아이의 부모이자 같은 가장의 입장에서 묘한 동질감을 느꼈고,“나라면 저럴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경외감도 들었다.

한편으론 끝내 연락을 하지 않고 사라져 버린 아이나 부모의 행동에 씁쓸함을 지울 수 없었다.더욱이 열차안에서 여러차례 목격자를 찾는 안내방송이 흘렀고 언론에서 기사를 비중있게 다룬 점을 고려한다면 아이의 부모는 ‘은인’의 소식을 모를 리 없다.

초등학교 3학년에 다니는 우리 아이가 다음날 아침 “아빠 그런데 왜 아이 부모님은 고맙다고도 안 해요.”라고 물었을 때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어떤 사정으로 연락을 하지 못하고 있는지는 알고 싶지 않다.다만 ‘이 세상이 아직은 살 만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또 다름 아닌 자식을 위해서라도 부모의 연락을 바란다.

아이들에게 읽어 주는 동화는 좋은 일을 한 사람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적어도 우리 아이들에겐 ‘좋은 행동을 해봐야 자기 손해’라는 일부 어른의 비뚤어진 생각을 심어주지 않았으면 한다.

유중희 미술학원 원장·경기 광명시 철산3동
2003-07-2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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