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청탁의 공존
기자
수정 2003-07-23 00:00
입력 2003-07-23 00:00
어어! 여기에도 연어가 사나? 손으로 잡아볼 요량으로 얼른 물속에 뛰어들었지만 고기가 사람을 잡지.잉어 한마리와 은어(銀魚)로 추정되는 다른 물고기는 인간의 발 근처까진 유유자적하다가 손을 내밀라치면 달아났다.
조선시대 임금이 뚝섬을 행차하거나 사냥을 나갈 때 건넜다는 살곶이 다리 아래 쪽이다.성동교와의 중간에 수중보가 설치된 탓인지 위쪽 검붉은 3급수에서는 강태공들이 씨알 굵은 참붕어를 낚기에 바쁘다.그 아래쪽에선 큰 물고기떼가 노닐고….
한강에 붕어와 예기치 못한 은어가 공생하고 있다.혼탁한 인간사회에서 가끔 은어를 보고 싶다.
박선화 논설위원
2003-07-23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