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리거나 맞으려고 여기 온게 아닙니다”경비국장, 전·의경에 e메일 호소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3-07-21 00:00
입력 2003-07-21 00:00
“전·의경 여러분은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안위를 지키는 소중한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모인 것이지 결코 때리거나 맞기 위해 온 것이 아닙니다.”

전·의경 구타 사망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윤시영(尹時榮) 경찰청 경비국장이 지난 16일 선·후배 사이의 따뜻한 애정으로 사고를 예방해줄 것을 당부하는 전자우편을 전국 5만여명의 전·의경에게 보냈다.평소 불법 집단행동에 ‘법대로,원칙대로’를 강조하고 있는 윤 국장은 ‘전국 전·의경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에서 특별한 지시나 대책이 아니라 간곡한 당부를 전달했다.



그는 “아스팔트 위에서 같이 땀을 흘리면서도 ‘잘한다’는 칭찬보다는 질책을 더 많이 했던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고 운을 뗐다.윤 국장은 이어 상급 대원들에게 “아무리 멋진 제복이라도 신임 대원에게는 왠지 어색해 보이듯 신임 대원에게는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려운 것”이라면서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는 말도 있지만 하급기수일 때 바랐던 멋진 고참,좋은 고참이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부탁했다.윤 국장은 또 하급대원들에게는 “‘군대는 인내와 희생의 장’이란 말처럼 지금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몸을 다하는 시간”이라면서 “조금 힘들더라도 부정적으로만 보거나 포기하지 말고,부모형제의 믿음에 보답해 복무에 열중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2003-07-21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