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硏 “소비·美경제 살아야 침체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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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07-11 00:00
입력 2003-07-11 00:00
최근 우리 경제의 미국경제 동조성이 커지고 소비의 경기주도적 역할이 확대되고 있어 향후 경기의 향방은 미국경제와 국내소비 회복 속도에 좌우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은 10일 발표한 ‘최근 경기변동의 구조적 특징’ 보고서에서 외환위기 이후 우리 경기와 미국 경기와의 동조성이 심화되고,기업들이 경기가 좋아질 때까지 설비투자를 미루는 보수성향을 보이는 가운데 가계대출 증가로 소비가 경기를 주도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미국은 IT서비스 수요의 중심국이고 우리는 IT산업 수출이 전체 수출의 28.5%를 차지할 만큼 IT비중이 높다.”면서 “IT산업 경기가 주도하는 미국의 경기는 우리나라 수출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이어 “이라크전 등으로 국내 소비·투자가 타격을 받듯 시장개방으로 우리 경기가 외부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해 경기변동성이 커졌다.”면서 “지난해 상반기중 소비증가율이 8.4%를 기록하며 연간 경제성장률을 6.3%로 끌어올렸지만,올해에는 소비부진이 성장률을 3%대로끌어내리는 역할을 하는 등 소비의 경기주도적 현상도 뚜렷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소비가 경기를 주도하는 주요 원인과 관련,“은행 카드사 등 금융기관의 가계신용 공여가 과거보다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면서 “정부의 신용카드 활성화 정책으로 카드사의 가계신용 공여정도도 급증해 근로소득에만 의존하던 가계부문 소비행동에 큰 변화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 기업들은 최근 경기회복을 예상한 선도적 투자에 소극적이고 경기회복이 확인될 때까지 투자를 늦추는 보수적인 투자성향으로 전환하는 것도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미국 경제지표 변동에 우리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수시로 바뀌는 상황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면서 “기업이 설비투자를 꺼려 소비부문의 회복여부가 내수회복의 관건이 될 수 밖에 없는 만큼 정부는 경기활성화 대책 등을 통해 경제 주체들의 부정적인 경기전망을 긍정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jhj@
2003-07-1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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