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공계 우선’ 인사차별 개선부터
수정 2003-07-11 00:00
입력 2003-07-11 00:00
이공계 출신에 대한 우대 약속은 참여정부뿐 아니라 문민정부,국민의 정부에서도 빠뜨리지 않았다.기름 때가 밴 작업복을 입고 산업 현장을 누빈 기술자들이 바로 기술 한국의 신화를 일궈낸 주인공들이었기 때문이다.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선진 경제로 진입하는 원동력이 되는 인적자원일 것이다.그러나 우수한 인재들이 이공계 진학을 기피하고 법대나 의대로 몰리는 불균형이 치유되기는커녕 심화되고 있는 현실이다.이공계와 비이공계 출신간 사회적 인식의 격차 또한 여전하다.
정부가 앞으로 4급 이상 공무원의 경우 행정직과 기술직간 차별을 없애고 기술직 출신 임용 할당제를 도입하기로 10일 방침을 세운 것은 평가할 만하다.공직 사회가 기술직과 행정직 차별 철폐에 앞장섰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출발이다.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이공계에 진학하려고 하거나 이공계 출신인 젊은이에게 비전을 심어주는 일이다.공학 박사와 경영학 박사의 미래가 전공이 아닌 능력에 좌우되는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이를 위해 장관과 청와대 비서관을 임명하면서 지역 안배만이 아니라 전공도 고려했으면 한다.기업도 이공계 출신을 CEO에 기용하는 실험 정신을 가져야 할 것이다.
2003-07-1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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