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재땐 강력 보복”/ 北 판문점대표부 “정전협정 파기 간주”
수정 2003-07-02 00:00
입력 2003-07-02 00:00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는 이날 대표 담화를 통해 “미국의 압살정책으로 조선반도에는 전쟁이냐,평화냐의 일촉즉발의 긴장사태가 조성됐으며 조선인민군만의 노력으로는 정전 유지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게 됐다.”면서 “미국측이 어디에서든지 우리(북한)를 반대하는 제재나 해상 및 공중봉쇄를 감행하거나,조선반도와 그 주변에서 전력증강을 개시할 경우 정전협정을 파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즉시 주권침해에 대해 강력하고 무자비한 보복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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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국의 무모한 전쟁행위로 무고한 남조선 인민들이 당하게 될 재난에 대해서는 미국이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담화는 이와 관련,“미국측이 지난 5월31일 주한미군을 새 무기로 무장시키기 위한 전력증강계획을 발표해 조선경외로부터 작전비행기,장갑차량,무기및 탄약을 들여오는 것을 정지할 것을 규정한 정전협정 제13항 ‘ㄹ’목을 사실상 완전 파기했다.”면서 “이는 미국이 지금까지의 ‘억제’로부터 ‘선제타격’이라는 새 전략에 따라 우리에 대한 공격준비가 마지막 단계에 들어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2003-07-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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