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외국기업 CEO 설문 / “노사관계 선진화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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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06-30 00:00
입력 2003-06-30 00:00
대한매일이 최근 주한 외국기업 CEO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CEO들은 노조 문제에 대한 고언(苦言)을 쏟아냈다.외국기업의 투자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노사관계의 선진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A생명보험사 임원은 “노무현 정부는 혼란에 빠져있고,외국기업은 노동문제 북핵위협 등에 질려 있다.”면서 “그중 노조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로 이 문제가 해결돼야 외국기업이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B증권사 임원은 “노조 문제가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만큼 이를 해결할 강력한 정부가 필요하다.”면서 “노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한국 경제는 후퇴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C컨설팅사 임원은 “변화하는 경제 상황에 맞춰 고용의 탄력성을 증대하도록 노동법을 개선해야 한다.”면서 “한국에는 고용과 해고에 대한 자유가 없는데 노조의 힘을 감소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규제와 세율을 줄여달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D증권사 임원은 “서울은 싱가포르,홍콩,상하이 등과 비교할 때 외국 기업이 일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면서 “외국 기업은 ‘자본은 수익률을 좇아간다.’는 공식에 따라 투자한다는 것을 노무현 경제팀은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E컨설팅사 임원도 “한국은 법이 불명확하면서도 규제는 많다.”면서 “규제와 서류절차를 줄이고 시장에 맡기라.”고 주장했다.

언론의 부정적인 보도에 주의를 환기시키기도 했다.F컨설팅사 임원은 “노무현 정부와 현 경제 상황에 대해 언론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많이 생산한다.”면서 “긍정적인 이미지 구축을 위한 홍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또 다른 임원은 “반미시위는 대외적으로 반외국인 감정으로 비쳐지는 만큼 반미시위를 자제시켜야 한다.”면서 “이런 환경에서 동북아 경제 중심지가 되겠다는 계획은 달성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주한 외국기업 CEO들은 기업활동과 관련된 건의 사항을 한국 정부에 전달했을 때 ‘별로 반영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반영 평가와 관련,응답자의 13.73%가 40∼59점,41.18%가 20∼39점,37.25%가 0∼19점을 주어 응답자의 92.16%가 평균 이하로 평가했다.80점 이상은 1.96%,60∼79점은 5.88%에 그쳤다.

주현진기자 jhj@
2003-06-3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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