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어이, 조용히…”/ ‘난장판’ 토론에 네티즌들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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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06-30 00:00
입력 2003-06-30 00:00
지난 28일 밤 방송된 KBS1-TV ‘생방송 심야토론’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특히 일부 출연자는 정제되지 않은 발언을 해 시청자들에게도 ‘후유증’을 많이 남겼다는 지적이다.대북송금 특검 문제를 주제로 한 토론에서 패널로 나온 출연자들은 상대방의 인격을 건드리는 자극적 화법으로 고성을 주고받아 시청자들을 흥분시켰다.특히 ‘특검 찬성’ 입장인 김동길 전 의원이 ‘특검 반대’쪽 정균환 민주당 원내총무에게 “당신이…”라며 공격하자,정 총무가 “당신 당신 하지말라.”고 발끈하는 순간 토론장은 거의 난장판 분위기였다.

‘특검 찬성’쪽 이규택 한나라당 원내총무도 정 총무를 가리켜 “이라크의 공보장관 사하프처럼 거짓말만 한다.”고 몰아붙였다.이 총무는 발언 도중 정 총무가 끼어들자 “어이 사하프는 조용히 하고…”라고 반말투로 자극하기도 했다.

이처럼 격렬했던 토론이 끝나기 무섭게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는 흥분한 네티즌들이 양쪽으로 갈려 패널들에 대해 욕설과 비난을 퍼부었다.

‘00’이란 아이디의 네티즌은 “정 총무의 말장난이 어처구니가 없다.DJ의 몸종인가.”라고 비난했다.‘마도임’도 “민주당 총무는 권위주의에 젖어 좀만 건드리면 흥분한다.”고 비꼬았다. 반면 ‘민주당’이란 네티즌은 “김동길 교수는 시대착오적 얘기만 하고,이 총무는 궤변만 늘어놓는다.”고 비판했다.‘jung7965’는 “전 국민이 보는 앞에서 ‘에이! 사하프’를 몇번씩이나 하는 것은 귀에 거슬린다.”고 지적했고,‘정신과’는 “80년대 초 김동길 교수의 강연을 듣고 사인까지 받았지만 지금은 너무 민망스럽다.”고 씁쓸해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2003-06-3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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