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앵두
기자
수정 2003-06-20 00:00
입력 2003-06-20 00:00
조선 초기 성현이 지은 ‘용재총화’에 따르면 세종대왕은 앵두를 무척이나 좋아했다고 한다.해서 효자인 문종은 세자시절 경복궁 안 울타리마다 앵두나무를 심어 앵두를 따다 바쳤다.이에 세종은 ‘다른 앵두가 맛있다 해도 어찌 세자가 손수 심은 것과 같겠느냐.’며 흐뭇해했다고 한다.한양 궁궐의 앵두나무 역사도 간단치 않다는 말이다.
성종때 철정이란 관리가 임금에게 앵두를 진상해 활을 하사받았다는 기록도 있다.앵두 한 쟁반으로 임금의 환심을 샀다는,그야말로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얘기다.앵두나무 하나에도 이렇듯 얽힌 사연이 구구하다.
김인철 논설위원
2003-06-2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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