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호모 사피엔스 이달투
기자
수정 2003-06-14 00:00
입력 2003-06-14 00:00
인류의 기원설은 그러나 인류학자들이 말하는 진화론 이전에 이미 창조론이 있어 절대적인 권위를 지녔다.그리스도교 신앙과 신학에 근거한 창조론은 유일신인하느님이 완전한 자유의지로 만물을 창조했음을 주장한다.창세기는 하느님이 6일 동안 만물을 만들고 맨 마지막날 인간을 창조했다고 전한다.그러나 이 창조론은 19세기에 접어들면서 찰스 다윈이 주장한 진화론의 등장으로 위협을 받게 된다.
바로 여기서 종교와 과학은 어떤 연관성이 있는가 하는 문제가 제기된다.지질학자요 인류 고생물학자이면서 신학자인 프랑스의 테이아르 드 샤르댕은 그 대표적인 학자다.그는 우주의 역사는 이미 120억 년이나 되었으며 앞으로 그 완성점인 오메가(Ω)점에 이르기까지 또 100만 년은 걸릴 것이라고 한다.이 과정에서 인간은 과거에도 그러했듯이 앞으로도 염색체에 의한 생물학적 유전과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지적·문화적 유산과 함께 지성 및 의지에 의한 창조력의 발휘라는 두 가지 방법으로 진화한다는 것이다.그러므로 과학과 종교는 자연 현상에 관한 탐구와 우주 전체에 관한 문제나 인간 실존의 근본 문제에 대한 해답을 추구하면서 상호 관련성과 보완성을 발휘한다는 주장이다.
인류의 기원과 앞으로 다다를완성점에 관한 연구는 인류의 근본적인 물음에 대한 답을 얻을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최홍운 수석논설위원
2003-06-1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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