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 “법률따라 수사할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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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06-14 00:00
입력 2003-06-14 00:00
대북송금 특검수사를 둘러싼 정치·사회적 논란에 대한 송두환 특별검사팀의 기본 입장은 정치권이나 청와대에서 특검 수사에 개입하는 것은 부당하며 정쟁의 대상으로 이용해서도 안된다는 것이다.

정치권이 사실상 특검수사의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하는 ‘도를 넘은’ 상황을 맞은 특검팀은 다만 법률에 따라 엄중히 수사할 뿐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김대중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민주당과 시민단체까지 가세해 수사팀을 전방위로 압박하자 특검팀은 몹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특히 김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 KBS와의 특별대담에서 “대북송금 문제가 사법적 심사 대상이 돼선 안된다는 소신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밝힌 데 이어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이 김 전 대통령 수사 불가 방침을 언급하자 아예 입을 다물었다.

송두환 특검은 “그분(김 전 대통령)의 소회를 피력한 것 아니겠느냐.”며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연이어 ‘특검 때리기’가 이어지면서 특검팀 내부 불만도 커져가는 상황이다.정치권의 논란이 제기될 때마다 특검팀 관계자는 “특검법이 시행되는 순간부터 논쟁이 있었고 더이상 정쟁의 장으로 특검수사를 끌어들이지 말라.”고 경고했었다.그러나,수사팀은 상당한 속앓이를 하고 있다.냉소적인 분위기도 표출된다.정치권이 특검법 수정은 정쟁의 뒷전으로 미뤄둔 채 특검 수사를 방해만 한다는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2003-06-1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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