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일의원 소환조사 안팎 / 학연·지연 얽힌 비리 홍업·홍걸과 닮은꼴
수정 2003-06-03 00:00
입력 2003-06-03 00:00
김 의원이 기소되면 전직 국가원수의 세 아들이 모두 비리사건에 연루되어 사법처리되는 세계적으로도 초유의 사례로 기록된다.
김 의원은 비교적 자기 관리에 충실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 각종 비리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최측근 인사가 개입된,지연·학연에 의한 비리에 연루됐다는 점에서 김 의원의 비리는 동생들인 홍업·홍걸씨와 다를 바 없다.
홍업·홍걸씨에게 김성환·최규선씨가 있었다면 김 의원에게는 대학선배로 오랜 지인이었던 전 LG스포츠단 사장 정학모씨가 있었다.
●정학모씨 관계기관 로비 확인
검찰은 안상태 전 나라종금 사장이 나라종금 퇴출저지와 본인의 구명로비를 위해 정 전 사장과 김 의원을 수시로 접촉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김 의원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점 때문에 청탁을 받은 뒤 정 전 사장이 실제 관계 기관에 대한 로비나 청탁을 맡은 정황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만났지만 대가성 있는 금품을 받은 적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음에도 검찰은 혐의 입증에 대해 자신있는 분위기다.
검찰은 정 전 사장의 조사에서 “상당히 의미있는 진술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건강상태 고려 구속은 면할듯
검찰은 김 의원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신병처리 문제를 검토할 방침이다.
건강상태가 나쁘고 홍업·홍걸씨가 이미 구속됐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사전구속영장 청구보다는 불구속기소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성기자 cho1904@
2003-06-0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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