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위기 김치로 넘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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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06-02 00:00
입력 2003-06-02 00:00
‘고객님,김치로 사스 걱정 잊으세요.’

SK케미칼이 중국 등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지역 바이어들에게 김치를 선물하는 마케팅으로 ‘사스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

1일 SK케미칼에 따르면 이 회사 이천우 마케팅 과장은 사스로 직접 방문하기 힘든 중국,타이완,홍콩 등지의 바이어들에게 사스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김치,깻잎 등의 한국식 절인 음식을 선물로 보내고 있다.

지난달에만 20여명에게 김치 선물을 보냈다.

홍콩의 한 바이어는 “따뜻한 후의에 감사드립니다.당신이 보내준 김치가 희망과 용기를 줬습니다.”라는 내용의 답신 메일을 이 과장에게 보내왔다.

또 한 고객사는 “김치 선물에 감동받았다.”며 3개월치 물량을 한꺼번에 주문하기도 했다.

관계자는 “가격으로는 얼마 되지 않지만 관심과 정성이 담긴 선물이어서인지 고객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2003-06-02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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