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즈펠드, 이란 정권교체 추진”FT “CIA서는 반대”
수정 2003-05-31 00:00
입력 2003-05-31 00:00
그러나 럼즈펠드 장관의 이같은 노력은 중앙정보국(CIA)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고 있으며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부처들 간의 치열한 논쟁을 중단시키기 위해 중재에 나섰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국이 ‘정권 교체’를 공식 외교 정책으로 채택하면 반드시 군사행동을 취할 필요는 없지만 이란과 외교 관계 단절,경제제재 강화,반체제단체 지원 등을 통해 압박을 강화하게 된다.
럼즈펠드 장관은 최근 공식·비공식 경로를 통해 ▲핵무기 개발 계획 ▲사우디아라비아에 자살폭탄 테러를 가한 알 카에다 비호 ▲전후 이라크 내에서 영향력 확대 기도 등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며 연일 이란을 비난하고 있다.
최근 브루킹스 연구소로 자리를 옮긴 플린트 레버릿 전 국가안보회의(NSC) 중동담당 국장은 “국방부 매파는 이란에서 진행 중인 투쟁이 강경파 성직자들과 선거를 통해 뽑힌 개혁파들 간의 권력투쟁이 아니라 국민과 국가 제도 사이의 갈등으로 보고 있다.”면서 “럼즈펠드 장관은 지금이 정권 교체를 공식화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2003-05-3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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