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위협발언 해명안 전달 / “경협등 본안 논의하자” 막판 타결 가능성 시사
수정 2003-05-23 00:00
입력 2003-05-23 00:00
북측은 실무접촉에서 “경협 등 회의 본안에 대해서도 논의하자.”고 요청,협상 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남측은 “북측이 재난 발언에 대해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향후 이같은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서로 약속하는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는 문구를 입장 표명 발표문에 넣도록 요구했다.아울러 “비공개하기로 약속한 기조연설을 공개한 것도 분명하게 언급하고 앞으로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한다.”는 내용을 발표문에 포함시키도록 요청했다.
북측은 문제의 발언과 관련,미국이 북한을 군사적으로 공격할 경우 한반도 전체가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비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은 또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거론된 ‘대북 추가조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분명히 설명해 달라.”면서 “여기에 군사적조치가 포함됐는지에 대해서도 밝혀 달라.”고 우리측에 요청했다.
이에 남측은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의 ‘대북 추가조치(Further steps)’는 미국측에서 요구한 ‘모든 선택사항(All options)’ 대신 들어간 문구로 북핵 상황악화시 추가적 조치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이를 검토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한다는 것”이라며 “이 문구도 우리측이 미국을 강력히 설득해 수정된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도운기자 평양 공동취재단 dawn@
2003-05-2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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