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4·24 투표율 사상 최저 되나
수정 2003-04-24 00:00
입력 2003-04-24 00:00
이번 선거는 참여정부 출범 2개월에 대한 민심의 풍향계로 정치권은 해석하고 있다.실제로 선거결과는 여야의 당권경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민심의 소재가 드러나게 되면 정계개편의 회오리를 촉발할 수도 있다.하지만 투표율이 30%에도 못 미친다면 민심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다.오히려 민심의 왜곡 가능성이 크다.투표율이 낮으면 조직·타락 선거가 위력을 발휘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굳이 따진다면 재·보선 실시의상당한 이유는 유권자들이 투표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선거법을 준수하는 제대로 된 후보를 뽑으면 다시 투표할 필요가 없다.올바른 후보선택은 중요하다. 지난해 대선에서는 정치 무관심 세대로 평가받던 젊은층이 대거 참여해 인터넷 선거 혁명을 일으켰다.정치권은 한때 정치개혁에 적극 나서는 듯하다가 이제는 다시 강 건너 불 보듯 하고 있다.정치를 바꾸려면 투표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투표에 등을 돌리고 정치발전을 바라는 것은 연목구어(緣木求魚)와 다를 바 없다.
2003-04-2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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