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6명 전례없는 반란?
수정 2003-04-24 00:00
입력 2003-04-24 00:00
여당 의원들의 ‘반란(?)’이 사전에 심도있는 의견조율 끝에 나온 것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당 관계자는 “전날 밤 9시 정보위가 끝난 뒤 민주당 소속 정보위원들이 따로 모인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이처럼 여당 의원들이 집단으로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임명권에 반대하고 나선 것은 뜻밖이다.비밀투표를 한 것도 아닌데 공개적으로 반대의사를 표명하는 것은 전례가 드문 일이다.
우선 고 후보자의 이념성향을 여당의원으로서도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이란 지적이다.정보위는 민주당 6명,한나라당 6명씩 똑같이 구성돼 있다.
이중 민주당 의원은 김덕규 위원장과 함승희간사,정균환 원내총무,박상천 전 법무장관,김옥두 전 사무총장,천용택 전 국정원장 등이다.대부분 보수성향을 띠고 있다.
이들은 전날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고 후보자의 이념 성향을 야당의원 못지않게 혹독하게 따졌다.함승희 의원은 “집권여당으로서의 부담을 느낀 적은 없다.”고 말해,‘소신’에 따른 결단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들 중 다수가 동교동계 등 구주류인 점을 들어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특검제 수용 및 호남소외론 등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실제 이날 정보위 회의장 근처에서 한 야당인사는 “동교동 구파가 단체로 반기를 들었네.”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상연기자
2003-04-2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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