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속 빈 대궁
기자
수정 2003-04-08 00:00
입력 2003-04-08 00:00
청소년 몸집이 날로 의젓하다.
평균 체격이 10년 전보다 2∼3㎝ 커지고 몸무게는 2∼4㎏ 늘었다.넉넉한 살림에 영양섭취가 좋아진 덕이나 속을 들여다 보면 그리 신통치는 않다.비만이 늘고,시력이 나빠지고,잔병치레가 잦아졌다.키 큰 옥수수 대궁 속이 빈 이치랄까.
청소년들은 학습에 무척 고달프다.학업보다 더한 겹치기 과외로 주말이 따로 없다.운동은커녕 친구들과 뛰놀 시간을 내기도 어렵다.안방에서는 인터넷이나 TV에 파묻힌다.체격은 커도 따르지 못하는 체력이 걱정스럽다.
나른한 봄,대궁 속을 채워주려는 어른들의 지혜가 아쉽다.
박선화 논설위원
2003-04-0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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