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와 한솥밥을 먹은 일본인투수 노모 히데오(34·LA 다저스)가 랜디 존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완봉승을 거뒀다.노모는 1일 애리조나와의 개막전에서 9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4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해 8-0 완봉승을 챙겼다.반면 지난해까지 4년 연속,통산 5번째 사이영상을 수상한 내셔널리그(NL) 최고투수 존슨은 6과 3분의2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9안타 5실점(3자책점)으로 무너져 개막전 패전의 멍에를 썼다.노모는 다저스 입단 첫해인 지난 95년 13승으로 NL 신인왕을 차지하고,이듬해 9월18일 콜로라도전에서 노히트노런을 기록했지만 98년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된 뒤 여러 팀을 전전하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2001년 시즌 후 친정팀에 복귀했고 지난해 11승을 거둔 뒤 올해 개막전 선발을 꿰찼다.일본프로야구 간판타자로 활약하다 올해 뉴욕 양키스에 입단한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29)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개막전에 5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출장해 1회초 2사 1·3루에서 좌전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리는 등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8-4 승리에 기여했다.
2003-04-02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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