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통탄할 축구부 어린이 참사
수정 2003-03-28 00:00
입력 2003-03-28 00:00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눈가림식 법석이나 떨고 말아선 안 되겠다.전국 초등학교의 부속 건물만이라도 해결하고 넘어가야 한다.참사의 합숙소는 10년 전에 지은 벽돌 슬래브 건물로 화재에 대비한 시설이나 장비는 한 가지도 제대로 된 게 없었다.이런 건물이 어떻게 어린이 숙소로 안전 점검을 통과했는지 모를 일이다.학교는 뭘 했고 또 교육청은 뭘 했단 말인가.소방 당국은 각급 학교 시설만이라도 제대로 한번 점검을 해야 한다.그리고 필요 시설이나 장비를 보완토록 해야한다.
차제에 각급 학교 운동부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전국 초등학교에는 축구부만 290개쯤 있다.대개 훈련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합숙 훈련을 한다.초등학교 어린이들까지 합숙 훈련을 해야 하는 것인지 생각해 볼 일이다.이번 희생자에는 아홉살 2학년 어린이도 있었다.합숙의 또 하나 문제는 운동부 운영의 재원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대개 학부모들이 부담하다 보니 합숙 시설은 갖가지 사고나 재난에 그대로 노출되기 십상이다.교육 당국은 이번 참사를 교훈 삼아 초등학교를 비롯한 각급 일선 학교 운동부의 운영에 대한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2003-03-2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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