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라크전지지 참회·용서 구하려”박노해시인 이라크로 떠나
수정 2003-03-24 00:00
입력 2003-03-24 00:00
박 시인은 지난 19일 요르단 암만으로 향하기 전 보낸 편지에서 “지금 우리 정부는 북한 핵의 평화적 해결을 약속받는 대신 이라크전을 지지하는 부도덕한 거래를 시도하고 있다.”며 “나는 이라크전을 지지할 수밖에 없는 못난 내 나라의 현실이 슬프고 부끄럽다.”고 밝혔다.
박 시인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이라크 전쟁 선포를 TV로 지켜보는 순간,온몸에 엄습하는 무력감,시(詩)의 무력감,사랑의 무력감에 그저 먹먹히 앉아 있었다.”며 “참회하는 마음으로 이라크인들과 고통을 함께하며 용서를 구하고,한국인들의 진정한 마음은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나누는 것임을 조용히 보여주고 싶었다.”고 출국 배경을 밝혔다.
박 시인은 현재 요르단 암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호기자 kimus@
2003-03-24 1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