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 공보관 물갈이 되나...장관과 ‘코드’ 같은 인물 발탁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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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03-24 00:00
입력 2003-03-24 00:00
정부의 통합 브리핑룸제 도입에 따라 공보관의 역할이 강화되면서 각 부처 공보관이 대폭 교체되고,명칭도 ‘대변인’으로 바뀔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23일 “브리핑룸제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부처 공보관의 역할과 권한이 크게 강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공보관과 공보업무 담당자는 장관과 정책마인드가 같은 데다,부처 업무를 모두 꿰뚫고 있는 사람 가운데서 선발할 방침이며,각 부처에서 적합한 인물을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기자들의 사무실 방문 취재를 제한하면서 나타나는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 공보관들에게 각 부처 장관의 ‘입’과 같은 역할을 맡겨 부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특히 장관을 대신해 부처의 주요 현안과 정책입안·집행과정 등을 언론과 국민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는 ‘대변인’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결국 정당 대변인과 비슷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에 따라 상당수 부처 공보관들이 장관과 ‘코드’가 같은 인물로 교체될 것으로 보이며,공보실의 명칭도 ‘대변인실’ 등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앞서 지난 19일 조영동(趙永東) 국정홍보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공보관은 앞으로 업무파악과 자질이 뛰어난 공무원을 뽑아,장관을 대신해 부처의 업무를 설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공보관은 또 장관을 ‘그림자’처럼 마크하면서 부처가 돌아가는 일을 모두 알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국정홍보처는 청와대의 지시로 가판 구독이 금지된 뒤 어려움이 많다는 각 부처의 건의에 따라 국정홍보처에 ‘가판구독팀’을 만들어 대응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부처의 한 공보관은 “가판을 보자니 청와대의 지시를 어기는 것이 되고,보지 않으면서 ‘오보와의 전쟁’을 치르자니 무척 어렵다.”면서 “오보와의 전쟁을 치르기 위해서 가판을 스크린해야 한다는 입장을 (홍보처에)전달했고,홍보처도 이를 긍정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2003-03-2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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