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 수석전략가 보고서/美 증시 비관적으로 보는 6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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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03-19 00:00
입력 2003-03-19 00:00
비관론자로 유명한 미국 메릴린치증권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리차드 번스타인은 17일(현지시간) 발표된 보고서에서 6가지 이유를 들어 아직은 매도에 나서야 할 때라고 권고했다고 인터넷 신문 ‘머니투데이’가 18일 보도했다.다음은 번스타인이 증시를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6가지 이유다.

●주식이 선호되고 있다.

강세장일 때 투자 전략가들은 주식에 대한 비중을 축소하는 경향이 있다.1980년대와 1990년대초 호황장세 때 전략가들은 주식 투자에 조심스러웠다.현재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너무 낙관적이고,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너무 비관적이다.이는 역설적으로 증시가 바닥에 도달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더블딥 가능성 50%.

고유가와 임금 증가율 감소 등으로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50%나 되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이 위험을 10∼20%로 낮게 평가하고 있다.

●금리인하는 부정적 신호.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은 호황장의 신호다.경제회복의 중기단계에서는 설비 투자가 늘고 고용 확대가 가속화되면서 금리가인상된다.그러나 FRB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가 수준이 높다.

지난해 순익을 기준으로 S&P500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9배다.물론 올해 순익 전망치를 기준으로 하면 주가수익비율은 크게 낮아진다.그러나 올해 순익이 예상치만큼 늘지 의문이다.

●순익전망이 너무 낙관적이다.

강세장은 순익 기대치가 부정적일 때 시작된다.아직도 애널리스트들의 순익 전망은 증시가 바닥에 도달했다고 판단하기에는 너무 높다.

●지정학적리스크 과소평가.

사람들은 지정학적 문제를 이라크에 국한시켜 생각하고 있다.그러나 베를린 장벽 붕괴와 소비에트 연맹의 몰락과 맞먹는 지정학적 질서 변화가 지금 진행 중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2003-03-1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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