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섬나라 나우루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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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02-24 00:00
입력 2003-02-24 00:00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나우루의 소식이 묘연하다.정권투쟁과 지독한 경기불황 끝에 지난달 이후 외부와의 소식이 두절됐다.

BBC방송은 22일 버나드 도위요고 나우루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독립기념일에 국민들에게 “국가가 극도의 위기 상태에 처했다.”고 한 연설이 외부에서 수신된 마지막 소식이라고 보도했다.AFP통신도 뉴질랜드와 피지의 외교관들을 수소문했으나 이들 역시 나우루의 국제전화 서비스가 중단된 이후 본국과 연락을 주고 받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나우루에는 몇 대의 위성전화가 있으나 전력공급이 끊겨 이마저도 이용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나우루에서는 권력투쟁도 진행중이다.지난달 7일 르네 해리스 전 대통령은 불신임을 받아 자리에서 물러났으나 그는 현 정권의 정통성을 문제삼고 있다.따라서 BBC방송은 현재 누가 이 나라를 통치하고 있는지도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나우루의 인구는 1만 2000여명으로 면적은 21㎢에 불과하다.이 나라는 80년대 초반 비료의 핵심 원료인 인광석 수출로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7000달러에 달하는 부국이었다.그러나 인광석의 매장량이 고갈되고 세계적 수요도 줄어들면서 경기침체에 시달려 왔다.

전경하기자
2003-02-2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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