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뒷모습
기자
수정 2003-02-24 00:00
입력 2003-02-24 00:00
모임에서 오랜만에 만난 동창 녀석이 옛날보다 기가 살아 있었다.사업이 그런대로 잘된다고 했다.헤어질 때의 뒷모습이 퍽 당당해 덩달아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있다.
떠날 때 뒷모습이 아름다운 자,인생에 성공한 자라고 했던가.인생을 ‘삶답게’ 매듭짓고 있는 사람은 뒷모습에서도 멋스러움이 풍겨난다는 말일 게다.뒷모습은 남이 나를 들여다 보는 창문이다.남의 뒷모습에서 평소 못 느꼈던 어떤 느낌을 받을 때도 있다.실연의 아픔도 맥풀린 뒷모습에서 먼저 온다고나 할까.
내 앞을 지나가는 남의 뒷모습이 좋아 보이면 내 발걸음도 가볍다.새정부 들어 우수수 감투가 떨어질 ‘윗분’들의 뒷모습은 어떠할까.
이건영 논설위원
2003-02-2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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