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核협상 TF팀 구성 고방산초대소서 합숙 시나리오별 전술 마련
수정 2003-02-18 00:00
입력 2003-02-18 00:00
장소는 평양 교외의 ‘고방산 초대소’.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신임을 받으며 핵 문제를 총괄하는 강석주(姜錫柱)외무성 제1부상과 김계관(金桂寬) 부상,그리고 조약국 관리들로 이뤄진 팀이 지난해 10월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 방북 이후 합숙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12일 핵동결 해제선언과 지난달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 선언 등 일련의 핵시위와 중국·러시아 등 주재 대사들의 기자회견 등이 모두 이 태스크포스팀의 시나리오별 대응이라는 것이다.
최근 북한을 다녀온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관계자는 17일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평양에 가면 고방산 초대소에 묵도록 했는데,지금은 아예 그 부근으로는 안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밤늦게 우리측 인사를 만나러 오는 북측 관계자들도 어디서 오느냐고 물으면 ‘한데(바깥)서 옵니다.’라고만 대답하며 고방산 초대소쪽을가리켰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측 관리로부터 “지난 93년 1차 핵위기 당시 국제원자력기구와 대치하면서 조약국 인사들이 고방산 초대소에 들어갔고,나중에 미국과 대치가 시작되자 강석주 등 대미 핵심 관리들이 모두 이곳에 투입돼 결국 94년 제네바 핵합의를 얻어낼 수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2003-02-1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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