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배구슈퍼리그/윤봉우.장영기 등 “신인왕 건드리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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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02-13 00:00
입력 2003-02-13 00:00
‘신인왕은 양보할 수 없다.’

2차리그 중반으로 치닫는 배구 슈퍼리그 남자 실업부 신인왕 경쟁이 후끈 달아 올랐다.

올 시즌 남자 실업부에 처음 얼굴을 내민 새내기 가운데 돋보이는 선수는 현대캐피탈의 윤봉우와 장영기.

이들은 그동안 ‘캠퍼스 스타’ 이형두 박재한(207㎝·이상 삼성화재) 권영민(현대)의 그림자에 가려 있었다.하지만 1,2차리그 10경기에서 장영기와 윤봉우의 팀 공헌도가 오히려 높았다.

특히 윤봉우는 203㎝의 장신에 점프력까지 갖춰 ‘거미손’ 방신봉(2m)을 제치고 당당히 주전자리를 꿰찼다.송 감독은 “봉우는 몸이 가볍고 탄력이 좋아 차기 국가대표 센터감”이라며 “국내 최장신 센터 박재한과도 안바꾼다.”고 말했다.

윤봉우는 송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1,2차리그 10경기에서 29개의 블로킹을 성공시켜 팀내 1위를 차지했다.또 스파이크로 42점을 따내 팀내 5위에 올라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고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오른쪽 공격수 장영기는 188㎝의 비교적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총알 같은 스파이크를 앞세워 팀의새 주포로 자리매김했다.송 감독은 “영기는 거포 계열은 아니지만 팀에서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는 소총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경북체고를 거쳐 이달 말 한양대를 졸업하는 장영기는 2차리그에서 서브 에이스 1개를 곁들여 18점을 올리는 등 9경기에서 공격 스파이크 100개를 시도해 46개를 성공시키며 팀내 득점 5위에 올랐다. 과연 생애 단 한번뿐인 신인왕의 영예를 누가 움켜쥘 것인지 주목된다.

이기철기자 chuli@
2003-02-1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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