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안개에 맥못춘 인천공항
수정 2003-02-11 00:00
입력 2003-02-11 00:00
공항 당국은 안개 대책에 눈을 크게 떠야 한다.당장 개항 이후 빈발하고 있는 짙은 안개의 까닭부터 밝혀야 한다.개항을 분기점으로 인천 공항에 항공기 이·착륙이 불가능한 가시거리 200m이하의 짙은 안개가 끼는 날이 크게 늘었다.연평균 27.6일로 개항 이전의 15.7일보다 1.8배나 많아졌다.안개 시간을 따지면 91.8시간으로 개항 이전의 38.26시간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막연히 공항 주변 매립에 따른 지형 변화나 중국 대륙의 기상 현상과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이와 함께 항행안전시설 운용 등급을 격상하는 작업을 밀도있게 추진해야 한다.가시 거리가 50m만 확보돼도 항공기를 정상적으로 운항시킬 수 있는 카테고리 Ш-B급을 서둘러 운용해야 한다.지금의 카테고리 Ш-A급을 적게는 2년만에도 최고 수준의 Ш-B급으로 격상시킬 수 있다지 않는가.인천 공항이 문을 연 지 3년이 다 되도록 안개에 당하고만 있는 것을 보면 대응 노력이 부족했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우리는 동북아 시대의 중심축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안간힘이다.인천 공항이 동북아 전략에서 요충지임을 눈여겨 보아야 한다.이번 소동이 안개에 대한 경각심을 추스르는 계기가 되어야 하겠다.
2003-02-1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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