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붉은 자본’ 日기업 사냥
수정 2003-02-08 00:00
입력 2003-02-08 00:00
중국의 국영기업인 상하이전기는 지난해 2월 일본 최고의 프린터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프린터 생산업체 아키야마 기계를 인수했다.인수 협상이 한창 진행중이던 2001년 하반기만 해도 일본 회사 관계자들은 경제적으로 ‘뒤떨어진’ 중국 국영기업이 인수자로 나선데 대해 당혹감과 함께 인수 저의에 의구심을 갖고 있었다.하지만 상하이전기가 인수한 지 1년도 안돼 벌써 이익을 내고 있다.일본 산요전자는 2001년 10월 중국 광둥 메이더 지주회사에 전자레인지 사업부문을 매각했다.
중국 자본의 일본 기업 인수는 아직 초기 단계이다.일본의 대표적인 기업 인수·합병 리서치회사인 레코프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최소한 7개의 중국 기업들이 금속 가공에서부터 가전,섬유,가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종의 일본 기업들을 인수했다.중국 자본의 일본 기업 인수가 활기를 띠면서 인수·합병을 중개하는 회사들도 늘고 있다.
지난해 10월 상하이시 정부가 개최한 일본투자설명회에는 36개 기업이 참석하는 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일본 기업들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해외시장을 확대하는데 필요한 브랜드와 첨단기술을 일본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또 10년 넘도록 지속된 일본 경제 침체로 ‘매물’들이 싼 값에 나온 편이다.
중국 기업들의 일본 기업 인수에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먼저 체제와 문화가 다르다.또 중국이 기술만 빼가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적지 않다.
김균미기자 kmkim@
2003-02-0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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