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개혁안 지연 안팎/민주 임시지도부 구성 새화두
수정 2003-02-08 00:00
입력 2003-02-08 00:00
7일 열린 민주당 개혁특위에서는 ‘(임시)지도부 구성 방안’이라는 새로운 안건이 추가됐다.한화갑 대표가 최근 잇따라 대표 사퇴 의지를 내비친 데 따른 것이다.이에 따라 당 개혁안은 일단 과도 지도부 선정 문제로 화두(話頭)를 옮기게 됐다.그동안 개혁안 논의가 제자리걸음을 했던 데는 지도부 사퇴를 둘러싼 당내 신·구주류의 갈등이 근본 원인이었다.신주류측은 노무현 당선자의 취임 전 전당대회를 통해 지도부를 교체하고 당 개혁의 면모를 갖춘다는 방침이었다.취임에 맞춰 새롭게 출발하자는 판단인 것 같다.반면 구주류측은 합리적인 절차에 따르지 않은 사퇴 요구는 있을 수 없다며 반발했다.이러한 분위기는 이달 초 설 연휴가 끝나면서 바뀌는 움직임을 보였다.당 개혁특위의 합의가 늦어지면서 취임 이전에 모든 것을 마무리하려던 신주류측의 조기 전당대회론은 물론,취임 전후로 나눠 치른다는 2단계전당대회론까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그만큼 신주류측의 부담이 커져버린 셈이다.신주류측의 활동을 지켜보면서 ‘손 안대고 코 풀려던’ 일부 당권 도전자들도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했다.이날 개혁특위 안건으로 ‘(임시)지도체제 구성 방안’이 상정된 데는 이러한 배경이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사실상 지도체제 개편 논의에 앞서 합리적인 절차를 통해 임시 지도부를 선출한 뒤 거기에서 개혁안을 다시 논의하자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재천기자 patrick@
2003-02-08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