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9차장관급 회담 폐막 10차회담 4월7일 평양서“핵 평화해결 적극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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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01-25 00:00
입력 2003-01-25 00:00
남북한은 24일 서울에서 열린 제9차 장관급 회담에서 핵심 현안인 북한핵 문제와 관련,“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적극 협력한다.”는 데만 합의,북측의 보다 진전된 태도를 공동보도문에 담아내는 데 실패했다.

남북은 이날 오전 5시40분 회담장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정세현(丁世鉉) 남측 수석대표와 김영성 북측 단장 등 양측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2차 전체회의를 연 뒤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공동보도문은 “핵 문제에 대해 쌍방의 입장을 충분히 교환했으며,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측은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의 우려를 전하고 북측의 핵개발 의사가 없다는 점을 증명할 실천적 조치와 ‘보다 진전된 태도’를 이끌어 내는 데 주력했으나,북측이 ‘핵문제는 미국과 논의할 사안’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남북은 또 6·15 공동선언을 계속 준수·이행해 나가기로 하고,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4차 회의를 오는 2월11∼14일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했으며,제10차 남북장관급회담을 4월7∼10일 평양에서 갖기로 의견을 모았다.

경의선·동해선 1단계 연결,개성공단 착공식,금강산 육로관광 등 3대 경협 현안 사업과 관련,현 정부 임기내인 2월중 구체적인 날짜를 공동보도문에 명시하자고 제의했으나,북측의 소극적 태도로 일정을 잡지 못했다.

김 단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 인천 국제공항에서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떠났다.

김수정기자 crystal@
2003-01-2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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