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정균환 연일 盧띄우기
수정 2003-01-24 00:00
입력 2003-01-24 00:00
정 총무는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2일 여야 만장일치로 인수위법과 빅4청문회법 등을 통과시킨데 대해 “역사적인 일”로 평가하면서 “이는 노무현 당선자가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의원들의 분위기를 살려 여야를 아우르는 가교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며 당선자를 한껏 치켜세웠다.“국회 사상 전무후무한 전환점을 마련한 것”이라며 역사적인 평가까지 내놓았다.
지난 22일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총에서는 “본회의에서 만족스런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낙관하면서 “이는 노 당선자가 정당 사상 유례없는 파격적인 행보로,당선자 신분으로 야당 총무를 만나 원만한 국정운영을 당부했기 때문”이라며 당선자의 행보를 높이 평가했다.그는 특히 “노 당선자는 사전에 내게 전화를 걸어와 이같은 제안이 어떠냐고 물어서 ‘놀라운 결단’이라고 말해줬다.”면서 “이것이 새로운 정치시도”라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당선자를 띄웠다.
당선자와 불편한 관계로 알려진 정 총무의 최근 이같은 ‘변신’에 대해 당내 일각에서는 ‘대선 이후 좁아진 자신의 입지를 재정립하려는 행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노 당선자와의 협력 관계를 당안팎에 과시하면서 개혁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당내 자신의 역할을 강조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김재천기자
2003-01-2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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