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사상서 뒷얘기 특집 게재 /신춘문예 최다 당선은 ‘5관왕 이근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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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01-23 00:00
입력 2003-01-23 00:00
1914년 12월10일 매일신보가 ‘신년문예모집’이라는 이름으로 신춘문예를 시작한 이래 해마다 원단의 신문지상을 화려하게 장식하며 문단에 신인을 밀어 올리는 구실을 한 ‘문학 등용문’신춘문예.이 신춘문예의 뒷얘기가 월간 문학사상 2월호에 특집으로 실렸다.

신승철 문학사상 편집위원이 쓴 특집에 따르면 신춘문예 사상 가장 많은 당선기록은 시인 이근배(한국시인협회장)씨의 5회.이씨는 1961년 서울신문(현 대한매일)과 경향신문·한국일보 등 세 신문에 각기 다른 작품으로 동시에 당선됐으며,이듬해에는 동아일보와 조선일보에 각각 시조와 시가 당선돼 5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작가 문형렬씨는 지난 75년 매일신문에 동화가 당선된 데 이어 82년에는 조선일보와 매일신문에 시와 소설이,84년에는 다시 조선일보에 소설이 당선돼 4관왕이 됐다.

그런가 하면 임찬일(작고)씨는 86년 월간문학을 통해 소설로 등단한 뒤 같은 해 중앙일보 전국시조백일장 장원,스포츠서울 시나리오 공모 당선에 이어 92년 동아일보(시조),96년 세계일보(시)신춘문예에 당선돼 소설·시·시조·시나리오 등 4개 장르를 석권하는 역량을 과시하기도 했다.

또 ‘0시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작가 김도연씨는 3관왕,소설가 박기동·최인호씨,시인 오태환씨 등은 시와 소설 부문 2관왕의 기록을 갖고 있다.

김승희 정호승 이병천 이승하씨는 시로 등단한 뒤 나중에 소설로 다시 등단한 경우이며,남진우 김이구 정끝별씨는 시나 소설로 등단했다가 뒤늦게 신춘문예를 통해 평론가로 등단한 경우에 속한다.

그런가 하면 심사위원들의 대립으로 공동 수상자를 내는 경우가 많았는데,79년 동아일보의 중편소설 부문의 이문열·이순씨와 같은 해 이 신문 평론 부문의 정과리·장석주씨,81년 한국일보 소설 부문의 황충상·이건숙씨 등이 이에 속한다.95년 동아일보 중편소설 부문에서도 은희경·전경린씨가 공동 수상자로 뽑혔는데 이들 역시 심사위원의 견해차로 공동 당선자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특집은 이밖에 중복투고·표절시비와 일부 문인들의 장르 넘나들기,재등단의 문제 등을 다루었다.

심재억기자
2003-01-2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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