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젊음과 늙음
기자
수정 2003-01-13 00:00
입력 2003-01-13 00:00
43세인 케네디가 대통령에 입후보했을 때 닉슨은 케네디를 ‘경험없는 애송이’라고 몰아붙였다.케네디는 연설에서 “최근 빅뉴스는 야구왕 테드 윌리엄스가 나이 때문에 은퇴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이것은 경험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고 맞받아 쳤다.젊음이 이겼다.
먼데일은 줄곧 레이건의 고령을 문제삼고 늘어졌다.TV토론에서 먼데일이 “나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그러자 레이건은 “나는 이번 선거에서 나이를 문제 삼지 않겠다.”라고 답변했다.먼데일이 무슨 뜻이냐고 다그치자 레이건은 “당신이 너무 젊고 경험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응수했다.늙음이 이겼다.
젊음은 패기와 추진력이 있어 돋보이고,늙음은 경험과 지혜가 있어 믿음직스럽다.한때 젊지 않고서야 어찌 늙을 수 있겠는가.
김경홍 논설위원
2003-01-1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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