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형 서민펀드’ 역공 은행들, 증권사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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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01-10 00:00
입력 2003-01-10 00:00
매월 일정금액 이상 적립 수익목표 달성땐 해약

은행권에 ‘서민형 펀드’가 뜨고 있다.

적립식펀드로 불리는 이 상품은 500만원 이상의 목돈을 한꺼번에 예치하는 게 엄두가 나지 않았던 소액투자자를 위한 상품이다.매월 적금 붓듯 납입한 자금은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된다.실적에 따라 수익이 정해지기 때문에 예적금 금리보다는 높은 이자율을 기대할 수 있다.

원래는 은행의 적금에서 착안해 투신권이나 증권사에서 도입한 상품이지만 은행권에서는 이같은 발상을 역으로 도입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포문을 열고 있다.

국민은행은 ‘KB스타투자신탁’,‘KB스타혼합투자신탁’,‘국민1억만들기 주식투자신탁’,‘Big & Safe 채권투자신탁’ 등 4종류의 적립식펀드 상품을 개발,이달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최고 가입액이 보통 500만원 이상인 기존 펀드와는 달리 매월 소액을 적금처럼 넣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최저 가입금액이 10만원으로 매월 1만원 이상 자유롭게 넣을 수 있다.특히 ‘국민 1억 만들기 주식투자신탁’의 경우 가입시 목표금액을 고객이 직접 정하고,평가금액이 목표에 도달하면 저축기간에 관계없이 해약할 수 있다.

조흥은행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모아모아 적립식 펀드’를 만들었다.계약기간이 1∼3년인 ‘모아모아 채권형 펀드’와 1년 이상 월단위로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는 ‘모아모아 주식형 펀드’ 두 종류가 있다.10만원 이상 자유롭게 불입할 수 있고 가입 후 1년이 지나면 세금우대 혜택도 있다.



한미·하나은행도 이미 운용중인 펀드를 적급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가입기간은 12개월 이상,최저 가입가능금액은 10만원 이상이다.적립방법은 정기 적립식과 자유 적립식이 있다.자동이체를 통해 적립할 수도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2003-01-1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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